선교 대추, 힘써 협력함으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간다 / 이순애
2019.10.01 00:46
kingsa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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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건조되고 있는 대추 속에 땀방울과 눈물방울이 담겨 있다. 수십 통의 대추를 운반하는 것이 힘들어도 웃음이 있다. 골고루 말리기 위해 밤 늦게 대추를 뒤집느라 고단해도 기쁨이 있다. 노동의 가치를 계산하지 않아도 보람이 있다. 사막의 태양과 광야의 바람을 견디며 자란 대추들을 바라보는 농부 선교사들의 가슴이 뛴다. 새들이 먹은 것과 태양에 지나치게 탄 것들을 버린 것이 산더미가 되었다. 대추가 빨간 보석처럼 반짝 반짝 빛나지 않으면 쓰레기 더미로 던진다. 이렇게 많이 골라서 따로 구별해도 대추 건조대에 가득 가득 대추가 쌓인다. 누군가는 이 선교 대추로 자신들을 기억해 주는 노동이 있음을 기억하며 가슴이 훈훈해 질 것을 생각하면 신이 난다. 오지에서 힘들어 선교지를 떠나고 싶은 유혹이 있다 해도 선교대추의 후원을 받으면 다시 용기를 얻을 것이다.
매일 한결 같은 노동이 반복된다. 노동이 없는 시대가 오는 행복한 때가 온다고 어떤 학자가 말했다고 하지만 우리 훈련원의 노동의 양은 늘어만 간다. 눈을 뜨면 예배를 드리고 아침 식사 후 일터로 나간다. 농사야 말로 혼자는 할 수 없다. 농사를 짓기 위해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라고 주님이 그러신 것 같다. 농사를 지음으로 하루 분의 식량을 얻기 위해 허리가 휘도록 고생한 우리 선조들의 생활을 더듬어 본다. 자연 앞에 굴복해야만 하는 온갖 어려움을 겪으며 후손들에게 편안한 삶을 열어 주기 위해 조용히 땅을 기경한 농부들이 고맙게 느껴진다.
만약에 우리가 함께 협력하지 않는다면 멀쩡하고 싱싱한 대추가 낙엽처럼 떨어져 사막 땅 위에서 굴러가다가 두더지나 다람쥐 먹이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태양과 바람과 물을 주신 하나님이 수확을 위한 나머지 일은 우리가 협력함으로 수입을 창출하라고 하신다. 이것이 자연을 경영하시는 하나님의 질서이다. 하나님께서 작년에는 70, 80대 노인들의 헌신을 받으셨고 올해는 조금 젊으신 분들의 헌신을 받으셨다. 미국, 한국, 캐나다에서 선교사들이 모여 눈코 뜰새 없는 대추 수확에 열을 올리게 하셨다. 대추 수확을 위해 한 마음으로 협력하면서 하나님의 창조하신 자연의 질서를 배운다. 전혀 모르던 사람들이 만나 한 가지 목적으로 바로 친구가 되는 공동체의 협력의 묘미를 배운다. 온전한 헌신을 드리시는 홍명철 & 홍선숙, 김창진 & 이선영, 박성재, 박희주 선교사님들의 수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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