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살렘 훈련원의 특권 과 의무 / 이순애
2019.08.24 00:44
kingsa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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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기세덱은 신비로운 사람
멜기세덱은 성경에 나오는 인물 중 가장 신비로운 분이다. 구약에 2번(창세기 14장, 시편 110편) 신약에 10번(히브리서) 에 나온다. 이렇게 총 13번 그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멜기세덱 이름의 의미는 의로운 왕이다. 그리고 그는 살렘 땅의 왕이다. 하나님의 제사장이며, 아브라함을 축복한 사람이다. 그는 족보도 없고 가족도 없다. 아브라함이 그로부터 축복을 받은 이후 멜기세덱을 다시 찾아갔다는 기록도 없다. 한번 나왔다가 성경 역사 속에서 사라진다. 그리고 후에 사도 바울이 유대인을 위해 기록한 히브리서에 다시 등장한다. 이 출현으로 그가 더욱 신비스러운 사람으로 부각되었다. 멜기세덱을 알아볼 수 있었던 아브라함도, 아브라함에게 의와 평강을 이룬 족장이라고 인정해 준 멜기세덱도 보통 분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관점으로만 이루어질 수 있는 만남이었다. 예수님은 레위족이 아니어서 제사장이 될 수 없다. 그러나 멜기세덱의 반차(서열)을 따랐기에 예수님이 제사장이 될 수 있었다. 멜기세덱은 예수님을 예표한 사람이었다.
아브라함과 멜기세덱과의 만남
멜기세댁은 전쟁에 나가서 조카 롯을 구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아브라함에게 떡과 포도주를 대접했다. 피곤에 지친 아브라함에게 정성과 사랑과 존경을 담아 아브라함을 대접한 것이다. 그 주변에 사는 어떤 왕들도 아브라함에게 이와 같은 대접을 한 사람이 없었다. 질투와 미움으로 가득찬 그들은 도리어 아브라함을 경계하여 기회만 닿으며 아브라함을 쫓아 내고 싶었을 것이다. 아브라함이 가나안에 정착하여 갈수록 부유해 지는 것을 살벌한 눈으로 바라보았을 주변의 종족들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위험을 느끼는 아브라함은 하루도 안일하게 살 수는 없었을 것이다. 적의 침공을 막기 위해 아브라함이 집안에 300명의 용사들을 키워야만 했을 것이다. 주변 4지역 왕들이 어쩌면 번영해 가는 아브라함의 심기를 건드리기 위해 룻의 영역을 침범했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살벌한 전쟁의 분위기에서 멜기세덱으로부터 빵과 포도주를 대접받은 아브라함은 몸둘 바를 몰랐을 것이다.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드린 아브라함
멜기세덱은 룻을 구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아브라함을 의롭다 인정해 주었다. 비록 싸움으로 이루어낸 평강이지만 하나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의를 이루었기에 살렘 왕으로서 아브라함의 업적을 기리며 그의 행동을 위대하게 평가해 준 것이다. 이 만남은 살렘 왕과의 첫번째이자 마지막의 만남이었다. 하지만 같은 하나님을 섬기는 엄청난 친밀감으로 하나됨을 누렸을 것이다. 경외감 이상의 감사의 마음을 담은 아브라함은 집으로 돌아가기 전 그에게 전리품의 10분의 1을 헌납했다. 이것이 최초로 십일조 제도가 시작되는 시점이 되었다. 십일조를 드렸다는 것은 자신이 거둔 전리품이 모두 자기의 노력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얻은 것임을 고백하는 행동이었다.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드린 것을 보면 아브라함은 살렘 왕을 한 지역을 지배하는 왕으로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수준으로 그를 이해하고 섬긴 것을 볼 수 있다. 그를 하나님 섬기듯 자신의 물질을 드린 아브라함의 이러한 자세가 하나님께 큰 감동이 되었을 것이다.
십일조를 받은 멜기세덱은 아브라함에게 엄청난 축복 기도를 해 주었다. 그 축복 기도의 내용이 어떤 것이었는지 성경에 적혀 있지는 않지만 상상해 보면 가슴이 떨린다.
“너는 복의 근원이 되어 너를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을 것이며 너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다.“
“땅의 모든 민족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이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다. 천국이 너의 것이다.
“너의 후손을 통해 다윗 왕이 태어나고 마침내는 온 인류의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할 것이다.”
……
한 마디로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에게 부어준 축복 기도는 의로운 아브라함을 통해 큰 민족이 이루어 질 것이며, 그 이름이 창대하게 되어, 온 인류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그의 후손으로 태어나 열방을 다스리게 될 것이라는 어마어마한 축복 기도였으리라.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대제사장이 되신 예수님
용맹한 전쟁의 승리자이며 열국의 아버지가 될 아브라함이 살렘 왕에게 받은 축복 기도는 이처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부어 주시고 싶은 내용이 가득 담겨 있었을 것이다. 신비한 존재인 이방인 멜기세덱이 어떻게 아브라함을 축복함으로 하나님의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했을까를 상상해 보면 의문이 생긴다. 제사장 제도는 출애굽을 할 때 아론이 하나님으로부터 임명받아 시작된 것이다. 그런데 훨씬 전에 멜기세덱에게 제사장의 역할을 하게 하심으로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통해 그의 후손을 제사장 나라로 만들기를 원하지는지를 감지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열국의 아버지가 되게 함을 이스라엘을 제사장 나라로 삼아 모든 민족 안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 싶으셨다. 레위인이 아닌 예수님을 통해 이루어질 만인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케 하시려는 먼 장래의 계획이 그 안에 담겨 있었던 것이다.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우리의 믿음의 조상을 대접했던 것처럼 예수님이 자신의 몸과 피로 우리를 의의 길로 인도하셨다. 이러한 멜기세덱의 모습을 통해 예수님의 모습을 상상하게 한다. 예수님은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로 아브라함을 대접한 것처럼, 우리의 의로운 행동을 통해 평강을 이루기를 원하셔서 우리를 자신의 육체와 피로 사셨다.
멜기세덱과 킹 살렘 훈련원
우리 농장 훈련원의 이름이 킹 살렘이고, 킹 살렘이 멜기세덱이며 예수님이시다. 우리가 멜기세덱처럼, 예수님처럼 열방을 향한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하라고 하나님께서 주신 이름이라 믿는다. 그 이름에 감사드리며 그 이름이 주는 특권과 의무를 생각해 보았다. 해를 거듭하며 선교 현장에서 피 흘리기까지 싸운 용사들이 하나 둘 킹 살렘 훈련원으로 찾아 오고 있다. 엘에이 본부에서 훈련소까지 거리가 멀어서 많은 분들이 찾아오지는 못하지만 컴미션 선교현장 외에 파라과이, 차드, 중국, 이스라앨 등 지구 끝에서 이곳을 찾아온다. 더위와 해충과 다른 문화와 다른 환경을 극복하며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기 위해 혼신을 기울이신 주님의 일꾼들의 모습이 귀하다. 세상에서 만날 수 없는 귀한 하나님의 사람들이다. 각각의 선교 현장에서 어떻게 사탄과의 전쟁을 치루었는지를 고백하는 소리를 들으며 함께 주님을 찬양하게 된다. 복음을 전하는 자에게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신 주님은 결국 승리하신다. 절대로 주님은 망하지 않으신다. 사람과 함께 일하시면서 자신이 어떤 분이심을 보여 주신다. 그러한 것을 체험하고 돌아오는 용사들에게 킹 살렘에서는 떡과 포도주로 위로하는 곳이 되려고 한다. 이러한 사명을 이루기 위해 사막의 광야 땅 한가운데 세워진 것을 다시 한번 감사하게 된다. 그리고 그 용사들을 축복하여 다시 선교지로 보내는 곳으로 세워져 감이 감사하다. 그 뿐만 아니라 이곳의 사역을 위해 헌금을 두고 가시는 분, 헌금을 보내 주시는 분들이 있다. 열심히 땀을 흘리시며 노동 공동체를 세워 주시고 가시는 분들이 도리어 헌금을 하고 떠난다. 킹 살렘 훈련소가 가난해서가 아니다. 이는 살렘 왕이 가난하여 아브라함이 십일조를 드린 것이 아닌 것과 같다. 함께 주님의 일에 동참하고 싶은 분들이 전쟁에서 싸우고 돌아오신 선교사님들의 사역에 동참하고 싶어서이다. 멜기세덱을 예표하는 예수님의 기쁨이 무엇인지 조금 알 것 같다.
전쟁터로 나가는 용사를 키우는 킹 살렘 훈련원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을 축복하였듯이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하나님의 나라를 땅끝에 전함으로 주님의 다시 오심을 간절히 소원하는 이 선교사님에게 복을 내려 주옵소서.” 이것이 킹 살렘 훈련원이 이루어갈 사역이며 정체성이다. 그리고 아브라함처럼 300용사를 키우는 장소가 되길 원한다. 어느 적지에 가서도 사탄과의 전쟁을 넉넉히 이길 수 있는 선교 용사들을 키우는 곳으로 계속 자리를 잡아 가기를 원한다. 더 많은 교회와 성도분들에게 알려져 많은 분들이 와서 도전 받고 용기를 얻고 축복 받는 장소가 되기를 원한다. 하나님의 소원이 무엇인지 깨닫고 나의 부르심을 확인함으로 자신의 의무와 특권에 감사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이 용사들이 마지막 때에 하나님의 군사로 쓰임받기에 합당한 사람으로 훈련되어 전쟁터로 나가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주님이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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