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살렘 훈련원 방문기 / 나준수
2020.11.24 00:41
kingsa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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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Salem을 통한 에덴의 회복
LA 도심지에서 차를 타고 동쪽으로 약 2시간을 이동하면 눈 쌓인 빅베어 마운틴이 눈 앞에 펼쳐진다. 그 언저리에 다양한 과실수가 식재된 King Salem 농장 훈련원이 있다. 그 곳에서 일주일간 선교 강의를 들으며 농장 일을 도왔다.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세상에서 떨어져 나와 이제 막 선교의 줄에 서게 된 나에게 지난 6개월 간 주님께서 반복해서 보여주신 이미지는 에덴의 회복이었다. 양계 훈련을 받은 보은의 보나콤에서 시작하여, 세네갈에서 방문한 Beer Sheba 농장, 그리고 캘리포니아의 King Salem 농장까지. 열방으로 보내심을 받은 선교사님들은 유업으로 받은 땅을 말 그대로 ‘경작’하며 주님의 나라를 꿈꾸고 계셨다. 죄가 없던 시절 여호와 하나님은 인간을 에덴 동산으로 이끄시어 땅을 경작케 하셨다. 분명 노동의 노고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주님과 얼굴을 맞대며 에덴 동산을 지키는 청지기적 삶을 충만히 누렸을 것이다. 죄로 인하여 실낙원이 된 에덴 동산의 회복을 주님께서 원하신다는 마음을 King Salem에서의 훈련 기간을 통해 다시 확인하였다. 이재환 선교사님의 말씀처럼 실낙원이 선교의 시작이라면 복락원이 선교의 끝인 것이다. 처음 하늘과 처음 땅, 바다가 없어지고 새 하늘과 새 땅이 도래 할 마지막 때에 물리적인 땅을 경작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는 자문이 들기도 한다. 그렇기에 주님이 창조하신 자연을 향한 청지기적 삶을 동반한 온전한 예배자가 되는 것이 목적임이 묵상된다.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King Salem의 예배 공동체의 삶이 좋은 모형이라 생각되었다.
선교적 종말론에 대한 확신
이 곳에서는 아침 해가 뜨는 시간에 맞춰 간단한 체조로 하루를 시작한다. 함께 말씀을 나누고, 열방을 위해 기도를 하고, 식사를 한다. 농사 일을 하고, 때론 선교 강의가 있기도 하고, 건물을 수리하기도 한다. 그리고 해가 지면 각자의 하루를 마무리 한다. 단순하고 소박한 삶이지만, 자연의 시간에 순응하고 저 멀리 빅베어 마운틴과 같이 장엄한 주님의 나라를 품는 선교사를 양육하는 인큐베이터와 같은 곳이었다. 멋진 자연에 둘러쌓여 노동을 하고, 선교에 대해 나누고, 선교사님들과 교제를 하는 매 시간이 새로운 삶의 전환기를 맞은 나에게 주신 하늘의 선물처럼 느껴졌다. 그 밖에도 삼위일체 하나님의 선교, 요나서, 마태복음에서 나타난 선교, 다윗의 무너진 장막이 갖는 선교적 의미 등 짧은 기간 동안 선교에 대해 배운 것이 너무나 많다. 선교를 글로 배운다는 한계는 분명 있지만, ‘선교적 종말론’이라는 성경을 대하는 새로운 관점이 생겼다. 또한 선교의 선배들이 겪은 숱한 실수들을 통해 집대성된 경험담이기에 귀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까지 흘러 들어온 ‘결국은 선교’라는 성경의 비밀이 다른 이들에게도, 특히 나와 같은 청년 세대들에게 더욱 풍성히 풀리길 원한다.
영성, 지성, 야성을 갖춘 선교사
21살 때 꿈 꾸었던 선교는 주님의 선교가 아닌 나로부터 시작된 선교였음을 깨닫는다. 집시들을 향한 동정심으로 그들이 손쉽게 집을 지을 수 있는 조립식 주택을 보급해 주는 계획을 세웠었다. 그러나 이는 선교 강의에 비춰보면 ‘성육신 선교’에 대한 무지에 기인한 매우 인간적인 아이디어였다. 집시들의 이동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지극히 주관적인 입장에서 그들을 바라본 것이다. 선교사가 지녀야 할 덕목으로 이재환 선교사님은 영성, 지성, 야성 이 세 가지를 강조하셨다. 이제는 젊음의 혈기가 아닌 책임감을 동반한 야성으로, 요란하기만 한 깡통이 아닌 꽉 찬 지성으로, 때에 따라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영성으로 내 뜻이 아닌 주님의 뜻을 간구하며 선교의 축복된 길로 나아가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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