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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살렘 훈련원 이야기

시애틀 형제 교회 청년부 킹살렘 훈련원 방문기 2. 청년부

2018.11.11 00:39

kingsalem

조회 수542

임송요

대추 선교에 참여하여 짧은 시간동안 느낀 점을 나누기를 바랍니다. 저는 예수전도단 단기 선교를 통해 주님을 개인적으로 만났습니다. 모태 신앙이였던 저를 직접 만나주시고 제가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이후 주님의 뜻대로 살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이렇게 만나주신 것에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 뒤로도 주님을 잊지 않도록 그 동안의 파라만장한 저의 짧은 인생 가운데 주님이 항상 지켜주셨습니다.

이번 대추 선교를 참여할수 있게 해주신 것 또한 주임의 뜻인 것을 믿습니다. 주님께서 선교의 중요성과, 하나님의 비전을 이해하였습니다. 주님의 사람으로 살아 가는 것이 비전이며, 선교가 모두에게 주어진 주님의 콜링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이였지만, 그 시간동안 대추를 따고, 말씀을 듣고, 팀원들과 서로 교제할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다음 번에도 꼭 참여하고 싶으며 그때는 긴팔 셔츠를 준비해 오도록 하겠습니다 맛있는 음식으로 먹여 주시고, 처음부터 끝까지 섬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성민정

저는 24살, 갓 대학을 졸업한 사회 초년생입니다. 이번에 저는 선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의 변화를 경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모든 선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거나,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고만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착한 사람이 아니라고 늘 생각했기에 다른 사람들이 저를 통해 하나님의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줄 자신이 없었습니다. 늘 제가 턱없이 부족해서 선교는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교는 달랐습니다. 대추를 수확함으로써 선교사님들을 돕는 일이라고 듣고, 제가 굳이 다른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될 이유도 없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제가 가진 것이라고는 건강이기에 이러한 신체 조건으로 하나님 나라의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주 기쁜 마음으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비행기 값, 식비, 숙박비 등등을 생각 하니 대추를 따는 대신 그냥 돈으로 선교사님들을 돕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와 같이 오신 홍 전도사님이 우리는 선교사님들의 사역을 간접적으로 돕기 위해 대추 선교를 가지만, 도리어 우리가 그 안에서 영적 충만함을 더 얻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저는 졸업하면 자유함을 마음껏 누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현실 속의 제 모습은 더이상 학생의 신분도, 회사원의 신분도 아닌 그냥 제 자신 이외의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된 것을 보게 된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땀 흘리는 노동을 통해 제 자신을 좀 더 아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 제가 어떤 방향으로 저의 부족한 점을 채워가야 하는지에 대해 조금 더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이집트에서 나와 광야에서 헤메는 이스라엘 백성처럼 가나안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하며 살았을 때는 먹을 것들이 충분히 있었습니다. 광야에서는 만나와 메추리알 밖에 먹지 못하여 투덜대는 그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제가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저의 작은 소망은 제가 그들과 같이 광야 40년을 허비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 전적으로 순종함으로 빠른 시일에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과의 시간을 가지고 있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을 섬겼습니다. 저도 그들처럼 광야에서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불안함으로 다른 것들로 저를 채우려 했습니다. 제가 졸업 전에 미리 기도하며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면 지금쯤 정답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었을 것입니다.

대추를 따며 오후에는 이재환 선교사님의 선교 강의를 들었습니다. 우리들에게 인생의 조언들도 나누어 주셨습니다. 듣는 가운데 제 안에 숨겨있던  질문들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너는 어디로 향해 가고 있으며, 그 길에는 주님이 함께 하시는가?” 저는 가나안으로 빨리 가길 바라고 있지만, 아직 제 안에 해결되지 못한 상처들이 있다는 것을 주님이 보여 주셨습니다. 주님은 제가 그 상처들을 덮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상처를 이겨내고, 치료받아 앞으로 나가길 원하신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이제 저는 제 앞날에 주님이 함께 하기를 간절히 바라며 주를 찾고 있습니다.

저의 불안과 상처들은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아서 생기는 것들입니다. 주님이 함께 하신다면 그 우상들과 담대히 싸우며 나가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제가 대추 선교를 와서 얻은 가장 큰 수확입니다. 저같은 사람에게도 기적을 보여 주시는 주님이 선교의 주인으로 지금도 일하시고 계심에 감사드립니다.

권수진

어느덧 삶 속에 머무르며 잊었던 하나님의 수많은 약속들이 다시 생각나게 하는 성령님을 이곳에서 만났습니다. 일상의 삶을 살고 있던 저로 하여금 모든 것을 멈추고, 광야 속에 있는 이 대추 농장으로 이끄셔서 주님이 지으신 것들을 보며 하나님의 사랑의 신비를 밝혀 주셨습니다.

대추 한 알, 한 알을 딸 때마다 이것이 선교지의 한 영혼이라고 생각하고 축복하며 수확하라고 하신 선교사님의 말씀을 듣고 대추 나무를 보니 그곳에 있는 수많은 대추 열매들이 달리 보였습니다.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라고 하신 말씀이 떠오르면서 가시 나무 속에 열린 수많은 열매들이 마치 열방에서 복음을 듣기 위해 예비된 영혼들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시 나무 깊은 곳에 있는 열매 하나까지도 놓칠 수 없는 마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나무 깊숙한 곳에 있는 예쁘게 익은 대추처럼 사람이 가고싶지 않은 깊숙한 곳곳에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준비된 영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제 삶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믿지 않는 가정에서 태어나 예수님께 미쳤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핍박 받던 시간들,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 힘들어하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오직 기도하며 바라 보아야 했던 시간들.. 이러한 수많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 때로는 주님을 원망하였던 저의 모습들이 모두 떠올랐습니다.항상 광야라는 단어를 들을 때면 제 자신의 상황이 마치 광야 같다고 느끼던 저에게 광야 속에서 자라는 단단한 대추 나무와 그 대추 열매를 보여주시며 “보아라, 내가 널 광야에 두었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열매를 주렁주렁 맺게 하는 나무로 키웠단다.”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부어졌습니다. 광야 같은 삶 속 에서 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괴로워하던 저에게 광야이기에 더 단단한 나무가 되어서 더 많은 열매를 맺는 나무가 될 것이라고 말씀 하시는 주님의 마음이 지금까지 눈물로 기도하던 저의 시간들을 위로해 주셨습니다. 또한 정말 복음이 닿을 수 없는 삶을 살았던 저에게 복음을 듣게 하시고 주님의 딸이 되게 하신 하나님께 다시 한번 더 감사를 올려드리게 되었습니다.

장소현

학교를 졸업하고 미래에 대한 걱정이 커질 무렵, 저절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무너졌습니다. 그러던 찰나에 하나님께서 대추 선교를 가라는 마음을 주셨고, 신앙의 무너짐을 극복하고 싶었기에 여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오지로 나가서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 복음을 전하는 것만이 선교라고 생각했던 저는, ‘대추 선교’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이번 선교에 대해 감이 전혀 잡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루 하루 대추를 따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처음 따보는 대추는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해가 뜨거워지기 전까지요. 햇빛이 강해지기 시작하고, 대추를 따면서 가시에 찔리기 시작하니, 선교를 하러 온 제 마음에 점차 불평과 불만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시애틀보다 훨씬 더 더울거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햇빛 아래서 대추를 따보니 너무 지치고 힘들었습니다. 대추를 따는 내내 “내가 딴 대추가 대체 어떻게 선교에 쓰일까?” 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각기 다른 모양의 대추들이 각기 다른 방법으로 쓰여진다는 설명을 듣고는, 우리 모두 서로 다르지만 결국엔 내 모습 이대로 쓰실 것이라는 믿음이 제 마음에 들어오면서, 불평으로 찼던 제 마음에 어느새 감사로 변하게 되어 마지막 날까지 기쁨으로 대추를 딸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수확한 대추들이 선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원하며, 좋은 기회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대추 따는 것이 왜 선교인지 물어보는 사람이 참 많았습니다. 비로소 이곳에 와서 그 온전한 이유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대추가 선교인 이유는 우선 하나님이 지으신 것들을 바라보며 저의 마음을 먼저 선교하시고, 대추 농장을 통해 하나님 나라 확장에 조금이나마 땀 한방울로 함께 하도록 하셔서 그 영광의 자리와 선교의 기쁨을 같이 맛보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열매를 수확하며, 복음을 위한 일꾼의 마음과 한 영혼, 한 영혼을 정성드려 키우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배웠습니다! 이곳에 초대 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도와드리려고 왔다가 더 많이 얻어 갑니다.

배하은

King Salem Ranch에서 3일 동안 대추를 따며 선교에 대한 말씀, 사도행전 묵상 등, 섬김과 채움으로 가득 채워지는 연속의 날들을 경험했습니다. 별다른 기대 없이 이곳에 왔지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확신과 선물을 받아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먼저 아침 큐티를 통해 전해주신 사도행전 강의를 들으며 사도 바울에게 있었던 복음을 향한 열정과 확신, 그리고  사도 바울이 깨달았던 하늘의 은밀한 것에 대해 저도 동일한 은혜를 간구하게 되었습니다.

선교에 대한 새로운 영역에 눈을 뜨게 되었고 특별한 사람이 하나님께로 부터 calling을 받아야 선교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은혜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순종으로 나아가는 것이 선교의 Calling이라고 배웠습니다. 아담의 자손이 아닌 우리는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자들에게만 허락되는 하나님의 선물, 비밀을 전파함에 있어 누구든지 순종함으로 나아가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있는 곳에서 하나님과 매일 같이 호흡하며 동행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대추를 따는 시간들은 자연을 통해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계시를 듣는 것만 같았습니다. 대추 하나 하나가 구원 받을 영혼들처럼 보였습니다. 가지에 붙은 수많은 가시들은 하나님의 말씀, 복음을 들어야 하는 전세계의 있는 영혼들처럼 느껴져서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복음이 더 많은 오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파되고, 하나님의 역사가 온 땅에 임하기를 소망합니다. 비록 몸은 피곤할지라도 내 마음과 영이 채움 받고 깨끗하여진 지난 3일 간의 여정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정수희

3박 4일의 일정을 마치고 떠나려고 보니 많이 아쉬워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싶습니다. 처음 대추 선교를 마음 먹고 오기까지는 대추가 어떻게 자라는지, 생대추는 어떤 맛인지 몰랐는데 이제는 조금 갈색이 보여도 따고 싶은 마음이 들고, 높이 있는 아이들을 따지 못해 아쉬운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바쁜 생활에서 잠시 떠나 함께 온 동역자들과 웃고, 일하고, 찬양하며 어떠한 걱정 근심도 없이 지낼 수 있었습니다. 지난 4일 간은 하나님의 계획 안에 이루어진 너무 멋진 일정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매일 농장 일을 하시며 또 저희를 섬겨주시는 선교사님 부부와 집사님들의 모습을 보며 또 다른 선교의 모습과 더불어 하나님의 위로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다시 제 삶에 돌아가서도 걱정, 근심과 세상 일에 연연하기 보다 하나님이 준비하실, 또 이미 계획해 놓으신 그 길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순종하기를 기대해봅니다. 3박 4일이라는 시간은 너무나 짧게 느껴져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오고 싶습니다. 컴 선교지마다 더 많은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가 넘칠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짧지만 저희를 위해 너무나도 큰 사랑과 섬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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