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살렘 농장 훈련원 체험기, 하나님의 시선이 머문 이곳에서 하나님을 갈망하며... / 이수현 & 김은지
2018.11.23 09:00
kingsa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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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는 2013년 한국 양지에서 열렸던 ‘SMS(여름선교학교)’에서 처음 만나 가정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언론 홍보를 전공한 아내와 미국에서 영화를 전공한 저는 미디어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일에 깊은 관심이 있었고, 언젠가 선교지를 돌아다니며 미디어를 활용하여 복음을 전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 비전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2016년 6월, 3년간 일했던 CGNTV를 나와 다음 스탭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저희 가정의 바램은 한국에 가는 것이었지만, 두드리는 곳마다 진행이 더디어 어느덧 30세가 되는 2017년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30세에 구체적인 하나님의 일을 하고 싶은 작은 소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신학자가 예수님의 공생애가 서른에 시작되었다고 하고, 세상 사람들이 “서른에는 자리를 잡아야지” 하는 말처럼 저에게는 세상이 아닌 하나님 나라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싶다는 야망(?)이 있었습니다. 조급한 마음에 이순애 선교사님께 선교사가 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바로 다음 날 선교사님은 저희에게 ‘킹 살렘훈련원’에서 지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강력 추천하셨습니다. 처음에는 터무니없는 제안이라 생각했습니다. 미디어 선교와 외딴 과수원에서의 삶이 어떤 연관이 있을지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상황과 환경을 통해 저희 가정을 훈련원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이곳으로 부르신 분명한 계획은 알 수 없었지만, 하나님이 열어주신 문이라 믿고 이주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희 가정이 이곳에 온 지 두 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솔직히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대추 한 알, 한 알이 돈으로 보이기도 했고, 농장의 아름다운 풍경이 해치워야 할 일거리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운영을 맡은 사람으로서 눈에 보이는 실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과 욕심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부끄럽게도 이곳 생활이 어느 정도 안정이 되자 그제서야 기도할 수 있었고 저의 관점이 아닌 하나님의 시선으로 이곳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
킹 살렘 훈련원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무엇일까? 우리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실까?’ 하나님은 이곳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예배가 드려지길 원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아직은 눈에 보이는 것이 없지만,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많은 사람이 모여 하나님의 임재 속에서 하나님을 기뻐하고 찬양하며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갈망하는 예배가 날마다 드려지기를 소망합니다. 이곳에서 예배자가 세워지고, 헌신자들이 일어날 것임을 확신합니다. 또한, 이곳에 오는 모든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받는 기쁨과 위로와 쉼을 얻는 공간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위해 저희 가정이 먼저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며 하나님의 일을 위해 성실히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물론 ‘킹 살렘 훈련원’에 오시면 삽질과 풀 뽑기는 필수이지만 땀 흘리는 수고 후에는 깊은 평안도 따라옵니다. 킹 살렘이라는 이름처럼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의 향기가 이곳에서부터 퍼져나가 온 열방에 전해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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